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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총리 하려는 여당 인사 없을 것… 레임덕 시작"

입력
2024.04.16 10:53
수정
2024.04.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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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고위원, 16일 MBC라디오 출연
총리 거론에 "낭설"이라 한 권 의원
"레임덕 여기부터 시작된다고 보여"
"윤 대통령 모두발언? 변한 게 없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차기 국무총리 인선을 두고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일종의 레임덕 시작"이라고 평했다.

고 최고위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총선 패배 원인을 윤석열 대통령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임기가)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새로 인선될 총리가)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차기 국무총리로 하마평에 오른 이들이 이를 마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시던데 그분들의 반응을 보면 대부분 손사래를 치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이 인기가 있었더라면 '감사한 일'이라든지 '열심히 해볼 재량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올 법한데 '들은 바 없다'고 손사래 치는 걸 보면, 레임덕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게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날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자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권 의원은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된다는 기자들의 말에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낭설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은 명시적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고사하겠단 뜻을 전달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이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총선 후 첫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고 최고위원은 "변한 게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감 없는 질의응답식 기자회견은 안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라며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서는 건 자신 없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총선 후 열린 첫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완수할 첫 과제로는 해병대 채모 상병 특검법 처리를 꼽았다. 그는 "22대 국회로 갈 것도 없다"며 "당장 (21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22대 국회) 야권 192석에 여당 인사 8명이 동참해 200석을 만드는 경험을 하는 순간 그다음에는 거부권도 막을 수 없는 사태까지 갈 것"이라며 "대통령 입장에선 200석을 성사시키는 일을 자초하지 않는 게 첫 번째 숙제"라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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