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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든 文, 웃으며 조국 맞이했다…조국혁신당 평산-봉하마을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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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과 김해 봉하마을을 연이어 찾으며 '친노친문(친노무현 친문재인)' 정체성을 과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친이재명(친명)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된 상황에서, 친문 지지자 끌어안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우산을 든 채 현관문 앞까지 나와 조 대표 일행을 맞이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며 축하를 건넸다. 그는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정권 심판 바람을 이끌었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창당 전인 2월 12일에도 "검찰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 달라"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조 대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며 "한 달 정도 된 신생 정당에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 주신 결과"라고 화답했다. 이어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커 어깨가 무겁다"며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 일행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당선자들은 우산을 쓰지 않은 채 비를 맞으며 참배했다. 조 대표는 너럭바위 앞에서 "대통령께서 추구하셨지만 이루지 못한 과제, 검찰개혁과 민생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너럭바위를 짚고 엎드려 있기도 했다. 당선자들은 이어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조 대표는 "권 여사님이 '조국혁신당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당선자들은 16일까지 봉하마을 봉하연수원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뒤, 경기 안산으로 이동해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문 전 대통령 예방과 봉하마을 참배를 시작으로 보다 선명한 행보로 민주당의 텃밭을 파고들 계획이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총선 후 첫 공식 일정을 대검찰청에서 검찰개혁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검찰독재 심판'이라는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24.25%를 얻어 민주당(26.69%)과 2.44%포인트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광주(47.72%), 전북(45.53%), 전남(43.97%) 등 호남지역에서는 40% 이상을 득표하며 오히려 민주당을 앞섰다.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22.47%)과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26.38%), 평산마을이 있는 경남 양산(23.78%)에서도 민주당보다 득표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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