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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원더풀 월드'] 차은우, '원더풀 빌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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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원더풀 월드'가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원더풀 월드'는 김남주의 복귀작이면서 차은우에겐 새로운 도전의 장이라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3일 '원더풀 월드'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드라마 '트레이서' 시리즈와 '보이스2'를 연출한 이승영 감독과 '청담동 스캔들'을 집필한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현과 선율(차은우)이 김준(박혁권)을 응징했다. 수현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김준의 악행을 폭로했고 김준은 지웅(오만석)이 죽던 날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여론이 수현의 말을 믿지 않는 상황에서 수현은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여기에 그간 수현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이 시위에 동참했다.
이를 무시하고 선거 유세를 하던 김준을 막은 것은 수현의 남편 수호(김강우)였다. 수호는 김준의 살인교사 정황 증거가 담긴 영상을 단독 보도해 복수에 성공했다. 결국 김준의 횡령, 비자금, 살인 교사 등 수많은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서 김준은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수현과 선율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수현은 오랜만에 책을 내고 본업으로 돌아왔다. 선율은 의대 진학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각자의 삶을 응원했다.
'원더풀 월드'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회 5.3%로 시작해 최종회 9.2%를 기록했다. 9회, 13회 11.4%로 최고 수치를 경신하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원더풀 월드'의 호성적은 유독 치열했던 주말극 대전에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tvN '눈물의 여왕'을 비롯해 SBS '재벌X형사' '7인의 탈출' 등이 '원더풀 월드'와 각축전을 벌였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지 않는 금요일 방영분에서는 9~10%대를 고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점 역시 의미가 있다.
이번 작품으로 차은우는 기존 연기와 이미지에 벗어나 새로운 스텝을 밟게 됐다. 그간 차은우는 웹툰 기반 드라마, 로맨스코미디 물 등 다소 가벼운 톤의 이야기를 주로 선보였다. 전작들에서 쌓은 경험과 내공 덕분일까. 차은우는 '원더풀 월드' 속 서사가 가득한 빌런으로 판을 흔들어놓는 것에 성공했다. 2회에서 등장만 했을 뿐인데 화제성을 올킬한 것 또한 차은우의 매력이 톡톡히 발휘됐기 때문이다. 차은우의 등장 장면은 SNS 조회수 천만 뷰를 기록했고 차은우에게 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가져다줬다.
차은우는 수현이 선율의 정체를 알게 되는 7회를 기점으로 연기력을 폭발시킨다. 이야기 초반 표면적으로는 건실한 청년이면서도 김준의 하수인의 이중생활을 살고 있는 인물로 묘사됐다면 중반부터는 의뭉스러우면서도 수현을 향한 증오를 감추지 않는 이로 표현된다. 선율이 모친의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되고 오열하며 수현을 마주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간 차은우는 화려한 이목구비로 인해 주로 비주얼적으로 부각되는 배우였다. 이 가운데 차은우는 '원더풀 월드'를 통해 연기적인 임팩트를 남기면서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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