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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 메가스터디 사외이사 사임

입력
2024.04.12 17:45
수정
2024.04.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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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카르텔' 수사 업체 재취업 논란

정복을 입은 남구준(가운데)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해 2월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 손뼉을 치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복을 입은 남구준(가운데)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해 2월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 손뼉을 치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교육업체 사외이사를 맡아 논란을 부른 남구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사임했다.

12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남 전 본부장은 이날 사외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남 사외이사는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을 불식하고 본인이 몸담았던 경찰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는 의사를 오늘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기능을 총괄했던 남 전 본부장의 사교육업체 사외이사 재취업은 경찰의 사교육 카르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남 전 본부장은 2년의 임기를 마친 지난해 2월 퇴직했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같은 해 7월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 대상 중 하나인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퇴직한 지 1년이 지난 남 전 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남 전 본부장이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적다"고 재취업을 승인했지만 경찰 수뇌부 인사에 대한 지나치게 관대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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