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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제주 해녀… 신규 양성 대책 추진한다

입력
2024.04.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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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해녀 2000명대로 줄어
해녀학교 추가 설립 등 추진

물질에 나서는 해녀들. 제주도 제공.

물질에 나서는 해녀들. 제주도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한 제주해녀를 보전하기 위한 신규 해녀 양성 대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갈수록 줄고 있는 제주해녀의 명맥을 잇기 위해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말 기준 현업에 종사하는 해녀 수가 2,839명으로 전년(3226명) 대비 11.9% 감소했고, 70세 이상 비율도 60.3%를 차지하면서 해녀 수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계획을 보면 우선 신규해녀 양성기반 조성을 위해 민관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녀학교 교육과정 체계화 및 기반 확충에 나선다. 신규해녀 진입장벽 완화 등 대응 체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민·관협업 신규 해녀 양성추진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해녀역량강화 교육 및 직업 해녀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해녀공동체 이해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또 신규해녀 유입 경로가 해녀학교인 만큼 해녀학교 직업해녀 양성반의 교육과정을 표준화하고 동부지역에 해녀학교 추가 설립 등 신규해녀 양성 기반을 강화한다.

신규해녀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해서는 신규해녀 초기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가입장벽 완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규해녀 초기 정착금 지원연령을 현재 40세 미만에서 50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현재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인턴해녀를 대상으로 잠수복 지원 등을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도는 또 안전한 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녀들의 잠수 시 심박도와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 보급 확대 등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제주해녀의 명맥을 잇고 해녀어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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