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충남, 잿더미로 변한 민둥산을 '푸르게 푸르게'...

입력
2024.04.02 17:29

지난해 4월 충남 5개 시군서 1800㏊ 불 타
올해 74억 원 투입... 2026년까지 산림 복구

김태흠 충남지사가 1일 홍성군 서부면 양곡리에서 편백나무를 심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1일 홍성군 서부면 양곡리에서 편백나무를 심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충남도는 지난해 4월 큰 불로 잿더미가 된 5개 시군 산불 피해지역에 올해 74억 원을 투입해 497㏊ 면적의 산림을 복구한다. 도는 또 2026년까지 산불 피해 면적 1800㏊에 대한 산림복구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와 공무원 등 300여 명은 홍성군 서부면 양곡리 산불 피해지 일원에서 편백나무 4,500그루를 심었다. 또 이날 식수 행사 참가자들은 '내 나무 갖기 장려운동'의 일환으로 감나무와 밤나무 등 유실수 6종 680그루도 심어, 탄소중립 인식 개선도 도모했다고 도가 전했다.

지난해 4월 홍성을 비롯해 금산·당진·보령·부여 등 5개 시군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해 산림 1,800㏊ 면적이 폐허가 됐다. 홍성군 서부면 양곡리 일대 산림 1,337㏊ 면적이 불에 타 충남도에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태흠 지사는 "산불로 피해를 본 곳에 와보니 '산불조심'이라는 펼침막 글귀가 무색하다"며 "3년 내에 잿더미가 된 지역에서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게 할 것"이라며 산림 복구 의지를 밝혔다.



윤형권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