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50주년 창원국가산단… '글로벌 디지털·문화산단 수도'로 만든다

입력
2024.04.01 15:48
수정
2024.04.01 17:56
구독

경남도,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발표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화형 국가산단 탈바꿈
4대 전략·40개 세부과제, 총 3조 8047억 발굴

그래픽= 이지원 기자

그래픽= 이지원 기자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단이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대표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국가산단의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워킹그룹을 꾸려 마련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했다.


올해로 50주년된 창원국가산단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했다. 창원국가산단의 (왼쪽부터)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 경남도 제공

올해로 50주년된 창원국가산단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했다. 창원국가산단의 (왼쪽부터)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 경남도 제공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1974년 4월 조성돼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창원국가산단은 조성된 지 50년이 지나면서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제조업 사양화,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창원국가산단의 고도화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①디지털전환 및 첨단기술형 산업전환 ②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화형 국가산단 탈바꿈 ③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④규제개선 등 산단운영 효율화 등 4대 전략과 40개의 추진과제를 담은 새 비전을 마련했다.

도는 40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는 데 2032년까지 3조 8,047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디지털전환 및 첨단기술형 산업전환을 위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을 제조산업에 접목해 창원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산업구조를 첨단기술형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 △창원 수소특화단지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 고도화2단계 사업 △초거대 제조AI 서비스개발 및 실증 △자동화 공정도입의 필수 요건인 제조특화 산업용 무선통신 하이웨이 구축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은 경남에도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인재와 기업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과 맞춰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환경 국가산업단지로 탈바꿈을 위해 도는 청년이 떠나지 않는 경남, 청년이 찾아오는 창원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부, 창원시와 함께 △연구개발·기업지원·문화여가(스포츠 시설 등) 복합시설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타운과 R&D 커넥트 허브 조성 △팩토리 F&B(Food and Beverage) △스마트 교통인프라 구축 등 8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을 위해 경남 과학기술기관을 설립해 과학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대학 간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컬 선도대학 육성으로 우주항공, 방산 등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또 교육발전특구 운영(3년간 1,440억 원)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부터 지역정주까지 전주기로 지원한다.

지역 중소기업에 우수인력의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연어형 인재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2014년 지정되어 운영중인 산학융합지구 디지털산업 가드닝 조성사업을 통해 생산공정과 자동화시스템 운영 핵심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다양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고급인력 양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생산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기업 채용 연계를 강화하고, 퇴직 숙련기능인력 채용 지원과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형 교육 추진 등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규제개선 등 산단운영 효율화를 위해 창원국가산단 내 기업유치와 입주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원스톱 기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규제개선 사항을 부처에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규제개선 건의사항은 그간 도내 기업 간담회를 통해 나온 내용을 우선 건의하고, 경남 기업119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현장 애로사항을 즉시 처리하고, 정부 건의가 필요한 사항은 부처와 협의해 기업경영의 걸림돌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1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1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은 지난 50년간 경남 제조산업을 이끌어온 요충지이나 미래 50년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산단의 고도화와 정주환경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창원국가산단이 전통적인 제조산업단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찾는 디지털·문화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에 발표한 '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추진으로 4조 4,417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 8,994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4만4,86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