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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쓰레기" "입이 쓰레기통"…막말로 얼룩진 유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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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여야 수장들이 ‘거친 입’을 무기 삼아 상대를 공격했다. 공개된 장소에서 벌어진 설전에 선거전이 초반부터 거칠고 험악해지고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커진다.
여야 수장들은 거침없는 표현을 써가며 4·10 총선에 나선 상대 진영을 때리는 데 집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경기 부천시 지원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준혁, 양문석 후보 등을 겨냥해 “(이들의)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한번 들어봐 달라”고 호소하면서 설전에 불을 붙였다. 이틀 전 서울 신촌 집중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해 논란이 된 데 이어, 이날 김 후보와 양 후보의 과거 막말에 침묵한 이 위원장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즉각 거친 표현으로 맞받아쳤다. 강민석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쓰레기란 말 그렇게 입에서 함부로 꺼내는 것 아니다”라며 “한 위원장 입이 쓰레기통이 되는 걸 모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 언어를 더는 오염시키지 말라”며 “우리 아이들이 들을까 두렵다”고 공세를 폈다. “선거도 좋지만 이성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충고까지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유세 현장에서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며 “차라리 놀았으면 나은데 나라를 망쳤지 않았는가”라며 윤 대통령을 겨눴다.
조국 조국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 위원장의 ‘범죄자 연대’ 표현을 꼬집으며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조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4·10 총선에 대해 언급한 ‘범죄자들의 연대와 선량한 시민들의 대결’이라는 발언을 두고 “한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범죄자 연대라는 자백인가”라며 받아 쳤다. 그는 “우리가 심판해야 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인데 (자신들이)범죄자 연대라고 스스로 자백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고소·고발전도 이어졌다. 이날 개혁신당은 현대자동차 품질강화팀 부장 시절 현대차 엔진 결함을 폭로했던 김광호씨와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후보와 화성을에서 경쟁하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정조준 했다. 김씨가 기자회견에서 공 후보가 결함 사실을 축소 은폐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을 펴자, 공 후보는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허위사실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 후보도 페이스북에 “개혁신당도 공익제보자를 지키기 위한 법적조치, 그리고 공직선거법상 공 후보의 허위발언이 있을 시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강남 아파트 구매 과정에서 11억 원에 달하는 딸의 편법 대출을 인정한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사기 대출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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