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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급종합병원 방문했다 돌아간 환자 나흘 뒤 사망… 보건당국 조사

입력
2024.03.27 19:52
수정
2024.03.27 21:38

유족 "인력 부족 의료대란으로 사망한 것"
병원 "과부하 맞지만 이번 사건 관련 없어"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모습. 뉴스1 제공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모습. 뉴스1 제공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50대 여성 환자가 전북의 한 상급종합병원을 찾았다가 나흘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도내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했으나 치료를 받지 못했고, 요양병원으로 돌아와 나흘 뒤인 23일 사망했다.

A씨 남편에 따르면 당시 “헤모글로빈 수치가 너무 낮다"는 요양병원 진단에 A씨는 지역 상급종합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동했다. 병원에 도착해 수혈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병원 측은 “내시경 검사를 한 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검사하고 출혈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 수혈만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병원 측이 “그러면 2차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으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A씨 남편 설명이다. 이에 다시 요양병원으로 돌아왔고 나흘 뒤 A씨가 숨진 것이다.

사망 원인을 두고는 유족과 병원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A씨 아들은 “어머니가 급작스럽게 숨진 건 인력 부족에 따른 명백한 의료대란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으로 업무에 과부하에 걸린 건 맞지만, 이번 사안은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전북도와 보건당국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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