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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나빴지만...한종희 부회장은 1년 전보다 23억 원 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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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의 직원 보수가 전년보다 약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임원 보수도 전체적으로 줄었는데 그 와중에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의 보수는 50%가량 올랐다.
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직 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한종희 부회장으로 지난 한 해 급여 14억6,700만 원과 상여 53억600만 원 등 총 69억4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 46억3,500만 원(급여 12억2,900만 원, 상여금 32억2,800만 원 등)보다 약 49%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상여금을 산정한 이유로 "2020~2022년 사이 자기자본이익률(ROE) 13.2%, 세전 이익률 16.6%, 주가 상승률 –0.9%를 기록했다"며 "2023년 DX부문 매출액 170조 원, 영업이익 14조4,000억 원을 달성한 점과 기업간 거래(B2B) 사업 강화 및 제품 간 시너지 확대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급여 12억5,400만 원, 상여금 48억2,400만 원 등 총 61억9,300만 원을 수령했다. 역시 2022년(급여 11억4,400만 원, 상여금 28억2,200만 원 등 총 41억 원)보다 51%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3년 MX사업 매출액 108조6,000억 원을 달성한 점과 모바일 기술 혁신과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며 "선제적인 미래시장 대응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과 노 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5명이 받은 보수 총액은 약 220억9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은 44억200만 원이다. 2022년 사내이사 보수 총액 289억3,000만 원(1인당 평균 57억8,600만 원)보다 줄었다.
반도체 업황 한파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익을 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86% 감소한 6조5,670억 원으로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약 15조 원의 적자를 냈다. 실적이 줄면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도 2022년 1억3,500만 원에서 2023년 1억2,000만 원으로 10%가량 줄었다고 삼성전자는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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