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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왜 십수 년 예능 공백을 깼을까

입력
2024.03.10 00:29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 나선 김남주·최민식·박민영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들 사이에서 선호도 높아"

김남주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12년 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tvN 캡처

김남주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12년 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tvN 캡처

드라마, 영화 공개를 앞둔 배우들의 모습이 예능에서 종종 눈에 띄곤 한다. 몇몇 배우들은 작품을 위해 10년 넘는 공백기를 깨고 대중 앞에 섰다. 오랜 공백을 지워내야 할 정도로 예능이 중요한 걸까.

김남주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12년 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최근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로 돌아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찾은 김남주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원더풀 월드'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간략하게 설명했고 호흡을 맞춘 차은우를 칭찬했다. 김남주는 "차은우 배우랑 찍는다고 하면 '엄마예요? 애인은 아니죠?'라고 물어본다. 안심하셔도 된다. 나도 양심은 있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최민식 또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12년 만에 예능을 찾았다. 그는 최근 영화 '파묘'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최민식이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파묘'가 언급됐다. 유재석은 "최민식 형님께서 풍수사 역할로 나오신다. 데뷔한지 35년 만의 첫 오컬트 영화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파묘'의 예고편도 함께 공개됐다.

박민영은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영 중 '놀라운 토요일'을 통해 입담을 뽐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 역을 맡은 박민영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이런 토크 예능이 16년 만이다"라면서 긴장감을 드러냈다. 박민영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호흡을 맞춘 나인우 또한 '놀라운 토요일'의 게스트로 함께했다.

예능 출연의 중요성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놀라운 토요일'에서 입담을 뽐냈다. tvN 캡처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놀라운 토요일'에서 입담을 뽐냈다. tvN 캡처

예능 속 배우들의 활약은 이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특히 10년 넘는 공백기를 깨고 예능 나들이에 나선 연기자들은 출연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예능인들은 배우의 드라마,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각종 질문을 던졌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10년 넘는 공백을 깰 정도로 예능이 작품 홍보에 큰 의미를 갖는 걸까. 한 홍보 관계자는 본지에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면 신선한 느낌을 주기에 특히 좋다. 시청자들이 배우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 자체에 흥미를 보이다가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홍보 회의에서도 방송 시기에 맞춰 진행할 수 있는 예능이 언급된다. 배우들 사이에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은 드라마, 영화가 공개되면 SNS를 통해 거의 곧바로 알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예능으로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SNS는 20대와 30대에게, 예능은 30대와 40대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홍보 관계자 역시 예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친근한 느낌을 주며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의 예능 출연이 좋은 것 같다. 유튜브 예능도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고 콘셉트도 다양하다는 인식이 존재해 많이들 선호하는 것 같다. 요즘에는 배우들이 스케줄만 맞는다면 예능에 잘 나간다"고 말했다.

예능 출연이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오랜 공백기를 깨는 스타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의 즐거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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