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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밀실 공천', 비례대표도 시끌... "시간이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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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밀실 공천’ 논란이 비례대표로 번졌다. 당원들의 의견을 물어 상향식으로 결정하지 않고 당 지도부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의 문제 제기에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서”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성환 의원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3월 10일까지는 민주당 후보를 추천해야 해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전략공관위가 이를 대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비례대표 추천관리위원회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공관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이 저격수로 나섰다. 우 의원은 전날 “밀실에서 소수가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4년 전에는 예비 경선을 전 당원 투표로 하고 순위 확정은 중앙위원 투표로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전략공관위 심사로 결정한다고 한다”면서 “당원 권리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지도부에서 이번 지도부가 왜 이런 자의성이 개입될 방식을 결정했는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헌에는 비례공관위 구성과 중앙위 순위투표가 적시돼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4년 전에는 독자적 후보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 절차에 따라 미리 선출한 후보를 비례연합당에 후순위로 배치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이번에는 공관위 구성 전 비례연합당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이후 협상이 지속되던 상황이라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전략공관위가 비례공관위를 대체하지만, 당은 최대한 절차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급하더라도 공모를 하고 서류와 면접심사로 공정한 선발을 한다는 게 내부 방침”이라며 “대구·경북 몫은 지역 전 당원 투표로 후보를 선발하고, 다른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은 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사회가 4명을 추천하고, 나머지는 민주당 몫으로 돌린다.
이 가운데 새진보연합은 3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확정했다. 기본소득당 출신인 용혜인 의원은 이번에도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재선 비례’ 타이틀을 달 전망이다. 사회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공동 후보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를 추천했다. ‘영입인재’인 최혁진 인라이프케어연합회 정책위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진보당에서는 손솔 수석대변인,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정태흥 당 정책위의장, 장진숙 공동대표가 경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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