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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에 짓눌린 젊은 사장님'... 작년 자영업 연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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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갚지 못하고 3개월 넘게 연체된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년 새 50%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경험과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 자영업자의 연체액과 연체율이 특히 가파르게 뛰는 모습이다.
4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총 335만8,499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1,109조6,658억 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기업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327만3,648명·1,082조6,258억 원)과 비교해 대출자와 대출 잔액이 2.6%(8만4,851명), 2.5%(27조400억 원)씩 늘었다.
90일 이상 연체 추이도 눈에 띄게 악화했다. 연말 기준 개인사업자 연체금액은 27조3,833억 원으로 2022년 말 18조2,941억 원보다 49.68%(9조892억 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평균 연체율은 1.69%에서 2.47%로 0.8%포인트 올랐다. 다만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시한 연체율은 90일 이상 연체 차주의 전체 대출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30일 이상 연체액만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통상적인 연체율 개념과 다소 차이가 있다.
문제는 상당수가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라는 점이다. 지난해 말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3만1,283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의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고, 대출 잔액은 전체의 62.3%(691조6,232억 원)에 달했다. 이들의 연체 상황은 더 심각했다. 지난해 말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은 21조7,955억 원으로 2022년 말(14조2,950억 원) 대비 52.5%(7조5,005억 원) 늘었고, 평균 연체율도 2.12%에서 3.15%로 1%포인트 넘게 뛰었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젊은 사장님’의 처지가 가장 어려웠다. 지난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 증가율은 30대(30~39세)가 62.5%(1조7,039억 원→2조7,691억 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58%), 50대(56%), 40대(43.7%), 29세 이하(36.1%) 등 순이었다.
연체율의 경우 29세 이하에서 6.5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3.9%로 두 번째였다. 40대(3.61%), 50대(2.95%), 60세 이상(2.51%)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낮아졌다. 연간 연체율 상승폭 역시 29세 이하(2.22%포인트)와 30대(1.63%포인트)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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