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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 최고 배터리 소재 기업 발돋움"…포스코퓨처엠, 광양 NCA 양극재 전용 공장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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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경북 포항시에 이어 전남 광양시에 핵심 품목인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생산할 두 번째 전용 공장 건설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광양시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김준형 대표이사,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 포항에서 착공한 3만 톤 규모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여기서 만든 제품은 전량 삼성SDI로 보낼 예정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니켈(N)·코발트(C)·알루미늄(A)을 원료로 제조한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광양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산 5만2,500톤 규모이다. 회사 측은 포항·광양 공장이 다 지어지면 하이니켈 NCA 양극재만 해마다 8만2,5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김준형 대표이사는 이날 착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배터리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2030년 연산 100만 톤으로 계획했던 양극재 생산 로드맵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리튬 등 원재료 가격 급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적자를 냈다. 김 대표는 "고객사도 하반기 개선을 기대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며 "니켈, 리튬 등 원료 가격이 조금씩 반등하고 NCA 단결정 양극재 주문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포스코퓨처엠에서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인사 발령이 난 김 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IRA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FTA(자유무역협정) 권역 내에서 생산된 핵심 광물 및 원재료를 써야 한다.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은 내년부터 핵심 광물로 지정되는데 천연흑연은 100% 중국산을 써왔다. 김 대표는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에서 천연흑연을 가져와 가공하고 세종 공장에서 만들면 IRA를 충족한다"며 관련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조흑연 또한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인조흑연) 제품은 포항공장에서 이달부터 풀 가동 체제로 본격 생산해 3, 4월 출하가 이뤄질 것"이라며 "1단계로 8,000톤을 이미 완공했고 8월엔 1만 톤 공장이 준공될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중국 화유코발트와 조인트 벤처(JV) 지분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해외우려기관(FEOC)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FEOC 규정은 중국 정부가 개입하는 기업의 지분율 상한을 25%로 정하고 이를 벗어날 경우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25%를 마지노선으로 조절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합작회사와 필요시 지분 조정에 대한 구두 합의 정도는 돼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공장에서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라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 '단결정' 양극재 생산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단결정 양극재란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여러 금속을 하나의 입자형상(One-body)으로 만든 소재로 기존 다결정 양극재 배터리보다 수명이 길고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수율 개선이 어려웠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수율이 정상화됐다"며 "포항에서 단결정 양극재 생산이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착공식 기념사에서 "고성능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포트폴리오를 NCM, NCMA에 이어 NCA 제품까지 다각화하겠다"며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해 포스코그룹 친환경 에너지 소재 사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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