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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 "나발니 죽인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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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정계에서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자신이)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의해 살해 당할 것이란 걸 알았을 것이고, 결국 푸틴 손에 죽었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2020년 8월 항공기 내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 후 이듬해 1월 러시아로 돌아와 곧바로 체포됐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를 미국 법률에 따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고 했다. 자신이 이 방안을 민주당 소속 다른 상원의원 2명과 논의했다고도 말했다. 공화당에서 영향력이 큰 그레이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최측근 중 한 명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친(親)우크라이나 성향을 보여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러시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고,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며 "그들이 지불할 대가는 테러지원국 지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에 포함하는 입법 절차는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북한과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이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 등에 따라 무역 제재, 무기 수출 금지, 대외 원조 금지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그레이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나발니 사망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트럼프와 싸우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ABC방송 '디스 위크'에 나와 트럼프의 침묵을 겨냥해 "푸틴이 정적을 죽인 게 멋있다고 생각하거나, 그저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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