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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결제액 가장 많은 앱은 카카오 웹툰 앱… 세계 1위는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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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난해 돈을 가장 많이 쓴 애플리케이션(앱)은 한국 카카오가 만든 웹툰 앱 ‘픽코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결제되는 앱은 중국발 동영상 앱인 ‘틱톡’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조사회사인 ‘데이터AI(data.ai)’에 의뢰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1년간 결제 금액을 조사한 뒤 산출한 순위를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3년 전인 2020년에도 같은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다만 결제액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순위에서는 픽코마가 1위를 차지, 3년 전 8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옆으로 넘겨 봐야 하고 스마트폰에서 한 번에 봐야 하는 컷 수가 많아 글씨가 잘 안 보이기도 하는 인쇄본 만화책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위로 휙휙 올리며 보는 ‘세로 읽기’ 방식의 웹툰은 일본에서 수년 동안 급성장했다.
일본에서는 카카오의 픽코마와 네이버의 ‘라인(LINE) 망가’등 한국발 웹툰 서비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16년 상대적으로 뒤늦게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픽코마의 성장세가 더 빠르다. 시간이 지나면 무료이지만 유료 결제를 하면 좀 더 빨리 최신회를 볼 수 있는 과금 방식으로 인기를 얻었다. 조사한 데이터AI 측은 “다른 만화 앱에 비해 사용자의 체류 시간이 길어 결제 금액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발 동영상 앱 틱톡은 2020년 조사 당시 세계 결제 순위 12위였으나 3년 만에 1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처음에는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앱이었지만 실시간 방송 기능과 사용자가 창작자를 금전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기면서 결제 규모가 3년간 4.5배 늘어났다. 중국에 민감한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수 있다며 미국 정치권은 틱톡의 부상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나 젊은층 사이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를 의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2일(현지시간) 틱톡에 대선용 계정을 개설했을 정도다.
세계 과금 순위 2위는 유튜브로, 역시 동영상 앱이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월정액으로 구독하면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고 다른 작업을 하며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기능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4위는 '디즈니플러스', 6위는 매칭 앱인 ‘틴더’가 차지하는 등 세계 상위 10개 앱 중 비게임 앱이 절반을 차지했다. 3년 전에는 상위 10위 중 8개가 게임이었으나 동영상 등 콘텐츠 구독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순위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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