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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도 안마의자가 떡 하니...'가족이 편한 차'라는 자랑 빈 말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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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의 크기가 남다른 우리의 카니발은 3인승입니다
더 뉴 카니발 TV광고 중
카니발의 최근 광고는 3인 가족이 편하게 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최소 일곱 명은 충분히 타고도 남는 차를 가지고 3인 가족도 각자 자리에서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차라는 점을 돋보이게 했다. 이 점을 확인해 보려고 지난해 말 출시된 4세대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카니발' 7인승 1.6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 풀옵션 모델(5,764만 원)을 타고 경기 고양시 일대 약 100㎞를 달려봤다.
사실 카니발은 미니밴으로서 국내에선 독보적이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연비였다. 그 갈증을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돌아온 더 뉴 카니발이 해소해줬다.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넣은 카니발의 공인 연비는 리터(L)당 9㎞였지만 1.6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3.5㎞에 달한다. 이 덕분에 신형 카니발은 지난해 11월 단 일주일 동안 5만 대가 사전 계약됐는데 이 중 76%(3만8,000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인기가 치솟다 보니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금 예약하면 1년 넘게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앞모습은 EV9과 신형 쏘렌토에도 적용된 기아의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끈다. 정면만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못지않게 세련되면서 역동적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뒷모습이 빠지는 건 아니다. 앞모습과 통일성을 띠는 스타맵 디자인이 반영됐고 기존 노출형 뒷문 핸들을 없앴다. 이전 모델에서 아래쪽에 있어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방향 지시등은 위로 올렸고 대신 번호판은 아래로 끌어내려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옆면은 새로운 디자인의 검은색 알로이 휠(알루미늄 휠)이 눈에 띄었다.
차 안에 앉으면 가장 먼저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처럼 이 화면 안에서 터치만으로 공조기 정도를 뺀 차량 기능 대부분을 조작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느라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되게 운전석 앞쪽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편리함을 더해줬고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지문 인증 시스템도 들어있다.
큰 덩치에 비해 출발은 가벼웠다. 자유로에서 속도를 올려봤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힘에 부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기존 디젤 모델과도 파워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전기차만큼 아니지만 차에 전해지는 떨림은 SUV 정도의 정숙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울퉁불퉁한 도로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큰 울렁임 없이 묵직했다. 기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모델인 카니발 하이 리무진에만 들어있던 쇼크업소버가 기본으로 들어있어 둔덕을 넘을 때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시간 정도 달리니 운전석의 마사지 기능(허리 디스크 보호 기능)이 작동했다. 생각보다 허리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시트 안 공기 주머니가 움직이면서 골반과 허리의 피로를 풀어 준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할 때 손꼽히는 카니발의 장점으로 꼽힐 것 같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에르고 모션 시트가 몸을 살짝 조여 안정감을 줬다. 이는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행 모드 연동 기술'인데 주행 모드 설정에 맞춰 공기 주머니의 크기를 조절해 운전자의 자세를 바꿔준다. 예를 들어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는 사이드 공기 주머니에 공기를 2초 동안 주입해 탑승자의 옆구리를 단단하게 붙잡고 시트 쿠션의 공기 주머니는 공기를 빼서 운전자가 더 낮은 자세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일반 주행모드로 바꾸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간다. 제네시스, 그랜저, EV9 등에 적용된 고급 기능이다.
운전자 뒤쪽 2열의 마사지 기능은 더 놀랍다. 2열 시트에는 타격·진동식 마사지 기능까지 적용(7인승 전용)됐는데 기존 공압·진동식보다 신체를 더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팔걸이에 있는 컨트롤러를 통해 허리 엉덩이 다리 등 부위별로 마사지 강도와 위치까지 조절할 수 있다. 수백만 원짜리 안마의자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이 시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w Excellent Technology·NET) 인증도 받았다고 한다.
이날 시승 후 연비는 L당 15㎞를 찍었다. 함께 참여한 차량 중 최고 연비는 L당 19㎞도 나왔다. 도심 외곽을 일정 속도로 달릴 수 있었기 때문인 듯하다. 차량 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도심에서는 연비가 다소 낮아질 것 같다. 그럼에도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매력적 선택지인 듯하다. 가장 인기 많은 모델인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구매 가격은 3,925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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