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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인텔, 더 많이 떨어진 삼성전자 제치고 '반도체 1위'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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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삼성전자를 누르고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메모리 분야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세계적 불경기에도 인공지능(AI) 개발이 각광을 받으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비교적 선방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한 5,330억 달러(약 713조원)였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의 여파가 컸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앨런 프리스틀리는 "2023년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매출이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 업체 중 9개 업체만이 매출이 올랐고 10개 업체가 두 자릿수 하락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인텔은 2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3년 인텔의 매출(487억 달러)도 16%이상 줄었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399억 달러) 부진이 이보다 큰 37.5%에 달해 두 업체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32.1% 감소한 227억5,600만 달러로 2022년 4위에서 2023년 6위로 순위가 두 계단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위 하락은 지난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37% 하락하면서 반도체 시장 부문 중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 물가 상승, 엔데믹으로 인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 등으로 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고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감산으로 이어졌다. 가트너가 집계한 2023년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은 484억 달러, 3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8.5%, 37.5% 감소했다.
반면 2023년 비메모리 매출은 3% 감소하며 선방했다. 브로드컴(6위→4위)과 엔비디아(12위→5위) 등 비메모리 기업들이 부상한 배경이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7.2%, 56.4%나 뛰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힌 엔비디아는 매출 2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5위에 진입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자동차 부문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매출이 7% 이상 증가하며 세 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메모리와 달리 대부분의 비메모리 업체들은 지난해 비교적 양호한 환경에 있었다"며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은 AI 애플리케이션용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특히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국방, 항공우주 산업 등이 매출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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