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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1위 왕좌' 지킬 수 있을까…해외 사업으로 실적 반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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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이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 10년 사업권을 따내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던 인천공항 사업장의 매출 공백을 해외 사업으로 메운다는 계산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브리즈번공항 면세점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10년 차기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운영하던 해당 면세점은 2034년까지 연장 운영한다. 2,975㎡(약 9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면세점은 단계적으로 5,123㎡(약 1,550평)까지 늘리고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 라인을 강화한다. 10년 동안 매출 약 2조 원을 달성한다는 게 롯데면세점의 목표다.
또 롯데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6월부터 부분 운영 중이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12일부터 모두 열었다. 창이공항점은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 매출이 예상돼 해외 매출 1조 원 목표도 조기 달성한다는 기대가 나온다.
롯데면세점이 해외 사업에 힘을 쏟는 건 올해 인천공항 사업권 획득 실패로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6월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종료한 후 해외 사업과 함께 온라인 면세점, 시내면세점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연 매출 1위인 롯데면세점은 당장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하며 3분기에만 신라면세점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2024년에는 롯데면세점 해외 전점 정상화를 계기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 기업으로서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여행 증가에도 국내 면세 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꾸준히 투자해온 해외 사업장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주요 배경이다. 롯데면세점은 2022년 호주 시드니시내점·베트남 다낭시내점의 문을 열었고 6월엔 호주 멜버른 공항점도 오픈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일본, 괌, 베트남 등 해외 6개국에서 14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올 1~3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63% 증가했다.
연 매출 1위를 넘보는 업계 2위 신라면세점도 해외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마카오공항에 진출한 상태로 내년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에도 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이 없는 신세계는 국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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