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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종식 약속 이행 않는 국회, 자격 없다"... 시민들 규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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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종식 특별법을 처리하라. 국회의 태만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동물보호단체 40개로 구성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은 전날 특별법 처리를 미루고 있는 국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과 동물보호단체 활동가 200명이 참석했다.
국민행동은 집회에서 국회의 직무유기를 꼬집으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의 배지를 압수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도는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집회에 나선 이들은 "올해 개 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며 "정부는 물론 여야가 특별법 처리를 약속했음에도 그들이 공언했던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 종료일까지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올해 국회에서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을 비롯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개 식용 금지 및 폐업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 등 관련 법안 5건이 발의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 식용 종식 촉구 결의안'에는 총 44명의 의원이 서명했고,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의 '개 식용 종식 촉구 결의안'에도 의원 67명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 여야 모두 개 식용 종식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8일 한 의원의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같은 달 17일 국민의힘은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연내 개 식용 종식을 법제화해 2027년부터 식용 목적의 개 도살·유통·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안을 내놓기도 했다.
시민들은 "올 한 해 국회의 행보가 보여주기식 쇼로 전락하지 않는 유일한 길은 국회가 연내 특별법을 처리하는 것뿐"이라며 "국회가 개 식용이라는 악습을 던지고 새로운 시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해로 기록될지, 국민의 믿음을 짓밟았던 모습으로 기록될지는 온전히 국회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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