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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무협회장 "미국 정권 바뀔 때를 대비한 민간 네트워크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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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023년을 "성장 엔진이 다소 식어 있는, 생각보다 힘든 한 해"라고 돌아봤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수출 실적이 너무 부진해 기저 효과로 내년 수출은 13개 주요 품목 모두 올해보다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회장은 '60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2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수출의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구 회장은 현재 우리 경제 여건을 "순탄하지 않다"며 "(내년) 세계 경제는 2% 후반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고 경제 블록화, 자국 우선주의, 핵심 광물 쟁탈전 등 통상 환경은 더욱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역 수지가 기나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6월 이후로 흑자로 돌아섰다"며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등 전기 동력화 품목이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고 중국 수출이 부진한 공백을 미국, 유럽연합(EU), 중동 등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방산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협회는 새 수출 전략품목으로는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콘텐츠 등을 꼽았다. 특히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조업 수출 한계가 커지는 만큼 콘텐츠와 서비스 등 부가가치형 상품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중국 경제의 자급률이 높아지고 일부 기술력은 한국을 앞서는 상황"이라며 "중장기 기술개발(R&D) 투자 및 미래 산업 집중 투자를 많이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의 세대교체에 대해서 구 회장은 "젊은 기업가들이 예전보다 글로벌 시장을 더 잘 읽는다"며 "기업가로의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른 국가와 똑같은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기업가 정신을 잘 살릴 수 있게 규제를 줄여줬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요청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내년은 미국 대선으로 정책 변수가 많은 한 해'라고 내다봤다.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보다 7.9% 성장한 6,800억 달러를 기록하고 무역 수지도 140억 달러 흑자를 낼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망치보다 수출 실적(5.6%, 6,670억 달러)은 긍정적으로 무역 수지(265억 달러 흑자)는 보수적으로 잡았다.
구 회장은 "정부가 할 수 있는 통상 영역,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이 각각 있다"며 "정부가 할 수 없는, (미국) 정권이 바뀔 때를 대비한 민간 네트워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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