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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부동산 분석에 공인 코치 임장을 더해 전세사기 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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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전세 사기 대란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특별법을 시행하고 피해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소상공인 기업이 전세 사기의 근본 원인인 부동산 거래 시장의 병폐를 해결하고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를 전개한다. 임장의진심인사람들 한승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신가요?
"주택지수와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알고리즘 기술로 Realty(부동산) 자산의 랭킹 시스템인 아파트랭크(www.aptrank.kr)를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연간 300만 건에 이르는 부동산 거래 시장에서 정확한 물건을 파악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방향으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먼저 AI 기술 기반으로 설계된 아파트랭크 서비스를 활용해 수요자 중심으로 매물을 분석하고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다음은 카운슬링 서비스입니다. 우리 플랫폼 '임진사'(임장에진심인사람들)에 등록된 코치가 수요자 대신 매물을 현장에서 확인합니다. 즉 공공 API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직접 임장도 대행해 주어 리스크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비즈니스의 수익구조도 궁금합니다.
"아파트랭크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산출된 AI 데이터는 B2C, B2B, B2G까지 유료화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예정이고, 시장참여자(매수인 및 매도인, 중개인 등)가 플랫폼을 이용해 각자 희망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 이익을 수수료로 분배하는 것 역시 수익의 한 부분입니다."
주로 어떤 사람들이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라 예상하시나요?
"이미 시장에 내놓은 아파트랭크 서비스는 주로 3,40대 남성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지역 및 물건 분석 방법은 앞으로 세대나 연령대를 구분하지 않고 인공지능 시스템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합니다. 임장에진심인사람들의 서비스는 그 후 실행과정까지 비즈니스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에 거주하며, 일에 치여 시간이 없고,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중산층 이상의 맞벌이 가정이 타깃입니다. 그래서 첫 거점 시장을 강남과 분당으로 설정했어요. 해당 타깃은 리스크를 경감하고 실제 매물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를 단순 경비 수준의 소액 비용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서비스 종류 별로 주요 고객이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 임장 동행서비스는 원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여성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고, 사전점검 서비스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3,4인 가족이 주요 고객일 듯합니다. 또 외국인전용 임장 서비스, 특히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주거이동권 도움 서비스는 있는 그대로 각각 외국인과 사회적 약자가 주요 고객이 될 겁니다."
전세사기 피해가 사회적 이슈입니다. 플랫폼을 통해 어떤 점을 해결하고자 하나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 접수된 전세사기피해건수는 경기도 3,897건, 서울 3,272건, 인천 4,049건, 피해 액수는 2조 7,0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론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의 주된 원인 제공자가 가장 가까이 존재해야 할 중개인·중개보조인이 43%라고 하니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신뢰가 더욱 중요한 지점입니다. 국가적 재난이라 봐도 무방한 전세사기 피해의 근본 원인은 물건 분석, 즉 데이터 해석과 현장 확인이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우리 플랫폼은 전세 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아파트랭크의 AI 활용 물건분석 리포트는 공공 API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분석 및 의사결정에 필요한 분석을 리포트로 제공합니다. 여기에 더해 임진사 플랫폼에 등록된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리스크를 점검해 주므로, 전세사기 피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 서비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첫 사회생활은 현대백화점 인터넷쇼핑이었습니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며 온라인 결제 시스템 개발이 한창이었던 2000년대 초반, 그곳에서 빌링 업무를 맡았어요. 이후 네오위즈의 결제시스템 기획자로 근무를 시작해 20여 년 간 서비스기획 등의 직무를 맡았습니다. 2018년 게임 웹진회사 인벤의 전략기획부사장을 거쳐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인 넵튠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부동산 분야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어떻게 부동산 관련 서비스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나요?
"오랜 기간 있던 게임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2005년 사옥추진TF 팀장을 맡았습니다. 유형자산 투자, 판교 사옥 건설, 홍천 연수원 부지 매입 등 실제 자산투자관리 직무를 맡게 되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사옥 매입을 위해 서울, 분당, 판교 등 수도권 구석구석 돌아다녔고, 실제 현장을 다녀보며 부동산 거래 시장이 물건을 소개하는 중개인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여전히 물건 분석 시스템, 즉 여러 정보를 해석하는 기능은 지금도 무척 열악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사기 피해 문제까지 겹치다 보니, 그동안 현장에서 느꼈던 것들을 토대로 구상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하게 된 거죠. IR피칭에 참여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기게 됐습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하셨는데요. 두려움은 없었나요?
"맞습니다. 50대 초반이 지났으니까 좀 늦었네요.(웃음) 실제 창업오디션 프로그램이나 IR데모데이 현장에 나가보면 50대 이상의 나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50대는 가정도 있을 나이고 경제적인 면이나 사회에서의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두려운 나이인 것은 맞습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며, 멘토링이나 코칭을 적극적으로 받기도 부담스러운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은 막연함에서 기인하는 것 같아요. 나이가 주는 압박감이나 실패에 대한 걱정보다는, 이 길을 가고 있는 게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니 두려운 거죠. 저는 그 막연함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시간을 창업 아이템에 집중하고, 해야 할 일이 생각나면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하려고 합니다. 물론 열정이나 창의력이 감퇴하는 나이일 수는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분석력과 통찰력은 오히려 창업에 유리한 면 아닐까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임장서비스를 시민의 일상에 녹이고, 이를 브랜드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30년 전만 해도 돈 주고 물을 사 먹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웠어요.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음식점, 피자가게에 2,3명의 배달원이 상시 근무했습니다. 프롭테크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필수 요소인 주거권을 브랜드화하고, 명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만들어져야 할 때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프롭테크 시장도 AI가 차지할 때입니다. 임장에진심인사람들은 아파트랭크로 이미 진일보한 부동산 분석 서비스를 일상에 끌어들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AI와 연계한 서비스가 전개돼야 하는데, 우리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불가능한 휴일 임장을 가능케 하고, 여성을 위한 '여성안심임장' 등 임장 업무의 패러다임을 변환하려는 시도입니다. 2024년 상반기에 개발되는 AI 물건분석 리포트 서비스가 아파트랭크를 통해 상용화되면 시민 모두가 임진사 플랫폼에서 편하게 물건 분석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어요. 또 플랫폼 생태계에서 이익이 발생할 때 각 시장참여자가 이익을 배당하는 서비스를 안착시키고자 합니다. 그때 임장에진심인사람들은 프롭테크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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