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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묵은 LG 아와모리 ‘인체 무해’…오늘 축승회서 구광모 회장과 나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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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가 17일 축승회를 연다.
LG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그룹회장을 비롯한 LG 선수단, 임원트윈스동호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연을 갖는다.
세간의 관심인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도 이날 공개된다. 우선 경기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 숙소 사료실에 보관돼 있던 아와모리 뚜겅이 28년 만에 열린다. 1994년 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찾은 구본무 회장이 선수단 회식 자리에서 이 술을 나누어 마시다가 “올 시즌 우승하면 축승회 때 이 술로 건배합시다”라고 제의하면서 시작된 ‘전설의 술’이다. 그 해 가을 창단 두 번째 우승을 한 자리에서 술을 비운 LG는 기분 좋은 징크스로 여겨 이듬해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도 이 술을 사 들고 귀국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28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1995년 구입한 소주는 세 통이었으나 조금씩 증발해 몇 년 전 항아리 한 통에 합쳤다. 기존 소주는 4분의3 정도 남아 있으며 LG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오키나와로 날아가 두 통을 새로 구입해 모자란 양을 채웠다.
문제는 남아 있던 아와모리를 실제로 마실 수 있는지 여부였는데 LG 구단에 따르면 최근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직접 맛을 볼 예정이다.
오지환이 반납 의사를 밝힌 롤렉스 시계도 축승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구 회장이 1998년 해외 출장 중 한국시리즈 MVP에 주겠다며 사온 당시 시가 8,000만원 상당의 명품이다. MVP에 선정된 오지환은 인터뷰에서 “상징성을 고려해 구광모 회장님께 돌려드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사료실에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LG는 오지환의 뜻을 받아들여 이날 전달 후 곧바로 ‘반납식’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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