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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메가 서울 與 구상에 '행정 대개혁' 역제안… 일각선 '천공 배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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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등 경기 지역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더불어민주당이 '행정 대개혁'을 역제안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즉각적인 찬반 입장을 정해 대응하기보다 국토 대전략 차원에서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CBS 라디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쏘아올린 '김포 서울 편입론'에 대해 "여당의 당대표라면 국토대전략 차원에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한번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 자체가 협소해지고 지역이기주의만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전략 차원에서 김포 등 수도권 일부 지역과 서울 사이의 문제로 한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의 제안에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거시적인 논의를 제안함으로써 여권발 '김포 서울 편입'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 여권의 김포 등의 서울 편입 주장에 동조할 경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할 수 있고, 여권에 즉각 반대함으로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편입을 바라는 일부 수도권 민심과 대립하는 모양새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민주당은 지난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메가시티'를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다. 민주당 정부에서 추진했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등을 재추진하면서 국가의 중심 축을 다변화하자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가 "우리 당은 오래전부터 부울경 지역, 호남권 등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사회를 대비해 메가시티를 주장해 왔다"고 말한 배경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9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의 존속과 지속발전을 위한 필수과제"라며 "부울경, 충청권, 광주·전남, 대구·경북권의 메가시티 구상을 현실화하겠다. 수도권 1극 체제를 5극 체제로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더 큰 이야기를 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울만 더 커지는 서울시 편입 논란은 국토 전체의 불균형햔 성장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전국의 광역거점을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구상하고,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집둥된 재정권한도 지방정부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해철 의원도 "메가시티는 서울시가 개별 시를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광역지자체간의 협력과 통합을 전제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대 최고위원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의 배후에 역술인 천공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며 천공이 지난 8월 26일에 강연했던 영상을 공개했다.
천공은 해당 영상에서 "경기도와 서울은 하나다. 수도 서울이 되려면 통합이 돼야 한다"며 "경기도는 서울의 중심에 에너지를 물고 살아나가는 데라서 수도 서울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왜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되어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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