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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효자 '전장' 덕에 3분기도 날았다…'미래 동력' 투자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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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과 미래 성장 사업인 전장(자동차 전자 장비) 부문 선전에 힘입어 3분기 약 1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전장 사업 투자에 집중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9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20조7,094억 원으로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21조1,768억 원)에 근접했다.
LG전자의 성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3분기 영업이익이 5,04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실적을 이끌었다. 시스템 에어컨, 히트 펌프(전기에너지로 열을 내는 장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냉난방공조(HVAC)를 앞세운 B2B 사업으로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LG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뒤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장 사업도 2년여 만에 '효자'가 됐다. 전장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49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당분간 전망도 밝다. LG전자는 전장 부분의 매출이 올해 처음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 100조 원가량 수주 잔고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정보기술(IT) 사업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3,309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205억 원으로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PC, 노트북 등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체질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가전 사업은 탈(脫)탄소와 전기화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B2B 영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정부와 협업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생활 가전 중 냉장고, 세탁기 수요는 4분기에도 수요가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는 북미 지역에 금리 인하 가능성과 노후 주택 교체의 잠재 수요, 경기 부양책을 바탕으로 한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봤다.
미래 동력인 전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LG전자와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멕시코 신규 공장을 9월 가동했는데 내년 전장 매출액의 20% 수준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멕시코 생산 시설의 제품은 모터, 인버터, 컨버터"라며 "급성장하는 북미 지역은 물론 아시아 지역 OEM 기업 등에 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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