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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최대 7만 명, 명동 3만 명… 핼러윈 주말 서울 '초비상'

입력
2023.10.27 19:29
수정
2023.10.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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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11월 1일까지 홍대 앞 거리 집중 관리
중구, 명동 눈스퀘어 등 밀집지역 현장 점검
AI 인파관리시스템 적극 활용, 경찰 출동 도와

핼러윈 데이를 나흘 앞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 통행로 확보를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뉴스1

핼러윈 데이를 나흘 앞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 통행로 확보를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뉴스1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둔 주말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와 중구 명동 등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풍선효과로 인파가 다른 지역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각 자치구는 인파 관리를 위한 대대적인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홍대, 최대 7만 명 몰린다... 레드로드 순찰

27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이번 핼러윈 데이를 앞둔 주말 홍익대 앞 거리에는 4만 명에서 최대 7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구는 '핼러윈 상황관리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구성, 마포경찰서와 마포소방서, 서울교통공사, 홍대 상인회 등 핫라인을 소집했다. 현장 합동상황실은 홍대 KT&G 상상마당 광장에 설치된다.

마포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내달 1일 오전 3시까지 클럽과 주점 등이 밀집한 홍대 레드로드 일대의 인파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경찰 1,750명, 마포구 직원 600명, 소방 300명, 민간 200명 등이 투입된다. 매일 600명의 관리 인원이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수역부터 2호선 홍대입구역을 잇는 레드로드를 순찰한다.

마포경찰서는 홍대 홍통거리와 클럽거리에 경찰안내소를 설치하고 보행혼잡 구간에 안전 펜스를 설치해 보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위험 단계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방안도 실행한다.

뿐만 아니라 5일간 의료인 4명과 구급차 1대를 포함한 응급의료소를 운영하고, 소방차 75대도 배치해둘 예정이다. 평상시에도 혼잡한 홍대입구역 9번 출입구는 출구 전용으로, 8번 출입구는 입구 전용으로 분리 운영한다.

명동도 최대 3만 명, 강남도 비상

핼러윈 데이를 앞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 교통통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핼러윈 데이를 앞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 교통통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명동에도 최대 인원이 3만 명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는 부구청장이 총괄 지휘하는 인파 사고 예방단을 구성하고 24일 남대문경찰서·중부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부터 11월 1일 오전 3시까지 현장상황실(명동주민센터)을 가동하고 명동관광특구 내 명동길과 명동중앙로를 중점 관리한다. 명동역 6번 출구와 눈스퀘어 등 다중인파 밀집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 집중관제에도 주력한다.

강남구는 지난해 강남역 인근 5개소 CCTV에 인파 밀집도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강남역과 가로수길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 위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관리 인력 4,825명을 배치한다. 경찰의 경우 서울 이태원과 홍대 인근, 강남 지역 등 16곳에 일선 경찰서 인력과 경찰기동대 1,260명을 배치한다. 소방청 역시 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소방대원 1,140명을 대거 투입한다. 특히 이태원에는 구급차량 등 장비 11대와 73명의 구조사 등이 상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핼러윈 시즌 인파 관리부터는 인공지능(AI) 인파관리시스템이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지능형 CCTV 화면 등으로 포착된 인파 밀집 수준을 AI가 분석해 위험 단계에 따라 정상, 주의, 위험을 알려 상황 인지를 돕는 시스템이다. 밀집 위험이 높아지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내용이 전파되고, 경찰·소방에도 알려 출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일방통행을 강제할 수 있고 방송조명차도 배치할 예정”이라며 “이태원보다 마포와 강남 쪽에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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