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김포·제주·김해공항 항공기 5편 중 1편 꼴로 지연

입력
2023.10.25 13:00
구독

지연율 22.2%… 에어서울 38%로 가장 높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활주로. 연합뉴스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활주로. 연합뉴스

김포ㆍ제주ㆍ김해공항의 항공기 운항 지연율이 22%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3개 공항의 운항 횟수는 32만5,435회로, 지연율은 22.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연율 6.3%(운항 횟수 31만3,011회)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지연율은 제주가 2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김포 22.8%, 김해 18.0% 순이었다. 항공사별로는 에어서울 39.0%, 티웨이항공 30.2%, 제주항공 27.5%, 이스타항공 27.2%, 진에어 26.9%, 아시아나항공 20.5% 등이었다.

최근 3년(2020~2022년) 간 9개 국적 항공사의 지연 피해 접수는 총 1,674건으로, 진에어가 1,444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 73건, 아시아나항공 66건, 티웨이 6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연율 급증의 원인으로 지연 판정 기준 강화를 내세운 반면 항공사들은 △승객 동선 겹침 △항공기 문 오픈 지연 △수화물 정체 △탑승구 부족 등 공항시설 혼잡과 보안검색 지연을 꼽았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는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 시 휴대폰 등으로 이용자에게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별도 보상 규정은 없어 승객들만 피해를 감내해야 한다”며 “미국, 일본 등처럼 항공사가 지연율을 공개하는 등의 승객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