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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16시간 조사 마쳐 “성실히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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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이자 전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약 16시간에 달하는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번 조사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을 보고받았거나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센터장은 24일 오전 1시 40분쯤 금감원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김 센터장은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 주주들에게 할 얘기 없는지'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을 지키며 금감원 청사를 빠져나갔다.
앞서 특사경은 23일 오전 10시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카카오 경영진은 올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에서 한 사모펀드와 공모해 하이브의 주식 매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카카오 경영진이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SM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사경은 앞서 8월 김 센터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이런 정황이 담긴 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금감원 특사경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른 카카오 고위 임원 두 명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중대하다"며 보강수사를 통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카카오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갈아 치우며 23일 3만7,950원으로 마감해 3년 5개월여 만에 4만 원대가 무너진 최저점을 기록했다. 대주주의 시세조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문제까지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시세조종 혐의로 카카오 법인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을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10% 초과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27.17%를 보유한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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