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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대주주 공개 소환... 시세조종 관여 여부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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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이자 전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카카오 경영진의 시세조종 의혹에 김 센터장이 관여했는지가 쟁점이다.
김 센터장은 23일 오전 10시 금융감독원에 들어서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실로 향했다. '주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주가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조사 대상을 포토라인에 세운 것은 2019년 특사경 출범 이후 처음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 센터장은 여전히 카카오 지분 13.29%(특수관계법인·가족 등 포함 시 약 24%)를 보유해 최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은 카카오가 올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시세조종을 계획, 그 과정을 김 센터장이 보고받거나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카카오는 인수 경쟁 상대인 하이브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 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 센터장이 몰랐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다.
특사경은 앞서 8월 김 센터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이런 정황이 담긴 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카카오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해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19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된 것도 금감원 특사경이 김 센터장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 센터장 수사 결과에 따라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카카오와 SM엔터 기업결합 심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는 4월 말부터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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