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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 찬 손흥민이 사과 갈아마셨다?…삼성전자의 기발한 애플 저격 광고

입력
2023.10.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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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홍보모델 손흥민 등장한 갤워치6 광고
수면 분석하고 조언하는 기능 앞세워

'갤럭시 X 쏘니: 당신의 하루는 갤럭시워치와 함께 밤에 시작된다'는 삼성전자 광고 속 손흥민.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갤럭시 X 쏘니: 당신의 하루는 갤럭시워치와 함께 밤에 시작된다'는 삼성전자 광고 속 손흥민.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워치6'를 찬 손흥민이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믹서기로 갈아 사과주스로 만들어 마신다. 삼성전자의 최신 광고 속 한 장면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제품 홍보대사 손흥민을 앞세워 애플에 견제구를 날렸다. 손흥민은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출시도 안 된 갤럭시워치6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20일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갤럭시 X 쏘니: 당신의 하루는 갤럭시워치와 함께 밤에 시작된다'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얕은 잠을 자는 '렘(REM) 수면' 상태가 지속돼 여러 꿈을 꾼다. 경기장에서 공을 차던 중 갑자기 공이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골키퍼가 갑자기 어린 시절 아버지와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꿈속 경기 중계를 하던 캐스터는 "이제 쏘니(손흥민)가 깊은 잠에 들게 되면 이 꿈은 끝나게 된다. 잠은 우리 삶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잠을 잘 자는 것은 깨어 있는 시간을 잘 살도록 해준다. 따라서 잠을 잘 때는 갤럭시워치6의 수면 추적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좋은 하루는 전날 밤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들과 TV로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까지 손목에 찬 갤럭시워치를 꺼내 들며 꿈은 끝난다. 꿈에서 깬 손흥민은 전체 수면 시간이 7시간 54분, 실제 수면 시간이 7시간 20분이었고 자신의 수면 점수가 92점이었다는 갤럭시워치의 안내와 함께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후 손흥민은 사과를 한입 깨물어 먹은 뒤 남은 사과를 믹서기에 갈아 사과주스로 만든 뒤 집에서 나선다.



수면 관리 기능 강화한 갤럭시워치6

갤럭시워치 사용자에게 수면무호흡 증상 여부를 알려주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워치 사용자에게 수면무호흡 증상 여부를 알려주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 광고는 갤럭시워치6의 강화된 수면 관리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BioActive)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가 들어 있어 수면 관리 기능을 향상했다. 수면 점수를 시계 상단에 배치해 수면 시간과 주기, 깨어 있는 시간, 신체·정신건강 회복 정도 등의 요인에 대해 심층 분석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한 외국인은 "소니가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믹서기에 가는 장면이 상징적으로 보인다"면서 "사과를 통해 (애플을 저격했다는) 힌트만 주는 것이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기발한 광고가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반전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워치(출하량 기준) 시장에서 1위는 점유율 22%를 차지한 애플이다. 2위는 중국의 화웨이(10%), 3위는 인도의 노이즈(10%)가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애플에 이어 2위였던 삼성전자(9%)는 이번 2분기 시장점유율이 2%포인트 내려간 7%로 4위에 그쳤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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