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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도 없는 전쟁 잔혹 영상 무분별 유포..."자녀 폰서 틱톡·인스타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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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현장을 날 것 그대로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무차별 확산하고 있다. 인질로 붙잡혀간 이들의 얼굴부터 거리에 뒤엉킨 시신들을 모자이크 없이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각국 언론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알린다는 명분 아래 유포에 일조하고 있다. 어린아이들까지 잔혹한 영상과 사진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성이 커지면서 미국 등에선 자녀들의 휴대폰에서 SNS를 삭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영국 등의 일부 유대계 학교와 단체들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스마트폰에서 틱톡, 인스타그램, 엑스(옛 트위터) 등 SNS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서튼 플레이스 유대인 회당은 10일 초·중·고 학생이 있는 가구에 이메일을 보내 "(자녀의) SNS 사용을 제한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안내했다. 미국 뉴저지의 유대인 사립 학교인 골다 오치 아카데미 등도 부모들에게 자녀 휴대폰의 SNS 앱 비활성화를 주문하고 있다고 미국 ABC방송은 전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온라인에는 참상을 전하는 사진과 영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israel'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인스타그램에서 1,800만 개 이상 올라왔고, 틱톡에서는 관련 영상들이 250억 회가 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모자이크도 안 된 게시물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뜻으로, 어린아이들에게 노출될 땐 트라우마 등 피해를 남길 수 있다.
허위 정보도 증가세를 보이자 유럽연합(EU)은 주요 SNS 업체에 잇따라 엄격한 콘텐츠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티에리 브레튼 EU 집행위원은 10일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X가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24시간 내 조치'를 주문한 데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게도 같은 내용의 경고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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