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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아이폰15 출하량 예년 뛰어넘을 것"... 애플,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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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 애플이 중국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령' 등 애플 견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새로 출시한 아이폰 15의 중국 내 출하량이 직전 모델인 아이폰 14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대만 중시신문망과 TVBS는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 자료를 인용해 "22일 중국에서 출시된 아이폰 15가 (메이퇀에서) 지난해 제품인 아이폰 14보다 13배나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메이퇀 등 중국 배달 플랫폼들이 아이폰 15 출시에 맞춰 전국 애플 매장에서 신제품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지난해 주문량을 압도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다만 메이퇀은 구체적인 판매 수치까진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폰 15 출하량도 아이폰 14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톈펑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 15 시리즈의 출하량이 올해 8,000만 대를 기록해 아이폰 14 시리즈 출하량(7,600만 대)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밍츠궈 톈펑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5 시리즈 중에서도) 아이폰 15 프로 맥스 출하량이 3,5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애플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웨드부시증권도 "아이폰 15 사전 주문량이 전작인 아이폰 14보다 10~12% 더 많다"고 밝혔다.
애플 입장에선 상당히 고무적이다. 중국은 미국, 유럽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 시장이다. 전체 매출의 19%가 중국에서 발생하며,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19.9%에 달한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매출 급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시장 일각의 부정적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폰 15 출시 직전만 해도, 중국 내에선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공무원, 공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애플 고사 작전'을 폈다. 이에 더해 지난달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와의 대결 구도도 애플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애국주의 소비 심리에 따른 '애플 불매'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다만 화웨이의 최근 급상승세는 애플의 중·장기적 도전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화웨이의 신제품 '메이트60프로'는 미국 제재망을 뚫고 독자 기술로 만든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장착했다. "애플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3,800만 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6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탓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났던 화웨이가 중국에서 애플과의 대결 구도를 형성한 것 자체만으로도 작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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