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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부모 아냐"...가게 이름 같아서 별점 테러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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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가해 학부모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되면서 사건과 무관한 이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해당 학부모가 운영한 음식점 프랜차이즈의 다른 지점도 영업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대전 ○○가게는 저희 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런데 저희 아버지 사업장이 대전 교사 자살 (사건) 가해자 학부모의 영업장으로 잘못 알려져 평점과 오류로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는 한 가정을 망친다. 이 글을 제발 공유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교사 사건 헛저격으로 고통받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가해 학부모로 잘못 지목된 업주의 조카라고 밝힌 작성자는 "일부 누리꾼 때문에 수년간 삼촌이 일궈온 가게가 비난받는 게 속상하고 참담하다"면서 "이분의 자녀는 성인이고 미혼이다. 무엇보다 사건이 일어난 동네에 거주하신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작성자는 가족관계증명서와 사업자등록증 등을 공개하며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춰달라고 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하는 업장과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는 한 미용실도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미용실 측은 온라인 공지를 통해 "저희 가게는 모 초등 교사와 관련이 없는 곳이다. 저희 가게는 대전 유성구가 아닌 동구에 있으니 제발 주소를 확인해달라"면서 "무분별한 전화 테러와 악의적인 댓글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지역 맘카페에는 음악학원 원장이라고 밝힌 한 작성자가 "모르는 번호로 수차례 전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저격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무고한 사람을 마녀사냥해 또 피해자를 만들려고 이러는 거냐"라고 주장했다.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한 음식점 프랜차이즈의 다른 영업 지점도 피해를 입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지역에서 가맹점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한 업주는 "해당 음식점 가맹점이라는 이유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모르는 가맹점주가 한 잘못된 일로 우리까지 생계에 위협을 받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해당 음식점 본사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전 관평점 점주가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브랜드와 다른 지점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자 자진 폐업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에 따라 본사는 이날부로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지했다.
가해 학부모에 대한 비난이 무고한 피해로 이어지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명예훼손 혹은 영업방해로 고소해야 한다" "억측과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 "가해자를 잡겠다고 누군가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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