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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거래까지…'오펜하이머'의 흥행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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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가 흥행 신화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과 고뇌를 다루는 가볍지 않은 작품인 만큼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대중의 관심 자체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15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은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이다. '오펜하이머'는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에서 모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극장가에 불어온 '오펜하이머'의 흥행 돌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의 관심은 개봉 전부터 쏟아졌다. 사전 예매량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들인 '테넷' '덩케르크' '인터스텔라'를 뛰어넘었고 특수관인 아이맥스 상영관이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아이맥스 상영관 명당 자리를 판매하는 네티즌들이 나타났다.
'오펜하이머'는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루지만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중심은 아니다. 대신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펜하이머의 인생과 고뇌를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실존했던 인물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조명하는 이 작품은 어찌 보면 관객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영화다. '오펜하이머'를 향한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오펜하이머'의 완성도에 열광하고 있다.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줄거리나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영상 등이 시선을 모았다. 알버트 아인슈타인·닐스 보어·에드워드 텔러 등 저명한 인물들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작품은 역사 속 중요한 한 장면을 몰래 엿보는 듯한 느낌도 자아낸다.
'오펜하이머' 홍보사 관계자는 작품이 주인공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듯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의 서사, 감정에 몰입감을 느끼는 관객분들이 많은 듯하다. 영화가 어려워 보여도 감정에는 어려움 없이 동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이 한국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기도 하다. 배우들도 화려하고 음악, 연출적 부분까지 돋보이다 보니 선택을 받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는 글로벌 흥행 수익 6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중이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21일 나란히 북미 개봉을 한 '오펜하이머'와 또다른 화제작 '바비'를 가리켜 '바벤하이머'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영화를 섞어 만든 이미지, 영상 등이 SNS에서 공유되는 중이다. '바벤하이머' 두 작품을 모두 관람하고 인증샷을 공개하는 네티즌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개봉일이 한 달가량 차이 나는 탓에 두 작품의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 '바비'는 지난달 19일, '오펜하이머'는 지난 15일 개봉했다. 그럼에도 '오펜하이머'를 향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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