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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이는' 영국산 스마트폰, "삼성전자·애플에 없는 재미로 한국 공략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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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애플을 빼고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해외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 브랜드들 모두 경쟁에서 나가떨어졌다. 심지어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정도다. 이런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제품 뒷면을 투명하게 해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는 영국의 스마트폰 업체 낫싱이 그 주인공이다.
낫싱은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낫싱 폰2'를 공개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낫싱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의 공동 창업자인 스웨덴 기업가 칼 페이가 2020년 말 세웠다.
이날 방한한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기존 업체들이 장악한 정보기술(IT) 분야에 재미를 되살려보고자 회사를 세웠다"며 "낫싱은 애플, 삼성전자가 압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전작인 폰1은 속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기기 뒷면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알림을 표현하는 글리프 인터페이스 등으로 인기를 얻어 전 세계적으로 80만 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해외 대행 방식으로 판매돼 당시 2시간 만에 완판됐다.
폰2는 제품 뒷면에 불빛이 나오는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가령 사용자가 지정한 연락처나 중요 앱에서 알림이 오거나 택시 앱과 연동해 택시가 가까워지면 LED가 켜지는 식이다.
새 제품은 이날부터 11번가, 크림(Kream), 카카오 선물하기와 프리즘을 통해 사전주문할 수 있다. 15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수동 '크림 상수 쇼룸'에서 한정 수량 판매하며 21일부터 바로 살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와 그레이 두 모델로 판매되며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은 89만9,000원, 512GB 모델은 10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낫싱의 제품이 '외국산 폰의 무덤'이라는 한국에서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 애플을 제외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통신사가 아닌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제품만 사서 알뜰폰으로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낫싱처럼 자체 유통망이 취약한 기업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뺀 해외 제조사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3분기부터는 3%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63%, 애플은 34%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사후서비스(AS)를 받지 못하는 단점이 확실한 만큼 판매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반겔리디스 창업자는 "삼성전자·애플에는 없는 디자인이나 재미 등 차별화 요소를 극대화해 돌파구를 찾겠다"며 "한국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라 (AS를 지원해줄) 파트너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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