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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단체들, 태영호 의원 상대 손배소 제기

입력
2023.06.15 11:37
수정
2023.06.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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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왜곡·폄하 발언 관련
유족회 등 법적 대응 나서

15일 제주법원 앞에서 4·3희생자유족회 등 4·3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4·3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태영호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제주법원 앞에서 4·3희생자유족회 등 4·3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4·3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태영호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4·3단체들이 4·3에 대해 왜곡 및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범국민위원회 등 4·3단체들은 15일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3에 대한 왜곡과 망언을 일삼아 온 태영호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태 의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 등을 요구해 왔지만, 태 의원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최고위원직만 사퇴했을 뿐 제주4·3에 대한 망언과 왜곡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4·3희생자 유족과 제주도민의 사과 요구를 무시하며 심각한 명예훼손을 계속하고 있는 태 의원에 대한 엄정한 법적 심판을 요구하며, 4·3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제주법원 민원실을 찾아 태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는 태 의원의 발언으로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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