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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감독이 밝힌 '김우빈의 변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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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석 감독과 배우 김우빈은 '택배기사'를 통해 재회했다. 2016년 개봉한 '마스터'로 호흡을 맞췄던 김우빈의 눈빛은 그동안 더욱 깊어졌다. 조 감독이 바라본 김우빈은 어른이 된 듯한 모습이었다.
조의석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택배기사'는 같은 제목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조 감독은 원작의 세계관에 깊은 끌림을 느겼다고 했다. "그래서 (연출을) 하고 싶었다. 원작이 방대해서 캐릭터들을 압축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원작자 이윤균 작가는 "각색을 편하게 해도 된다"고 말해줬고 조 감독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냈다.
'택배기사' 웹툰과 드라마는 캐릭터와 관련해 큰 차이를 보여준다. 군 정보사에 근무 중인 설아(이솜), 여성 대통령(진경)은 원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물들이다. 조 감독은 "센 여자 캐릭터들이 좋다. 설아도, 대통령도 강하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사월은 원작에서 여성이었으나 조 감독의 '택배기사'에선 남자로 등장한다. 조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 고민했다. 5-8과 사월을 놓고 봤을 때 멜로가 생길 듯했다"고 말했다. 멜로는 그가 자신 없어 하는 장르였다.
김우빈은 촬영장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조 감독은 김우빈과 관련해 "호흡이 너무 좋았다. 인성이 좋은 거야 유명하지 않나. 사람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우빈이 연기한 5-8은 조 감독이 큰 애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조 감독은 "5-8은 쿨하고 멋있고 정의롭다.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건 다 넣고 싶었다. 우빈씨가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후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감독은 "너무 큰일을 이겨내고 돌아와서 대견했고 눈빛이 깊어졌다"고 밝히며 김우빈의 미담을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김우빈은 촬영이 끝나고 스태프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고 말해주곤 했다. 조 감독은 배려심이 더욱 커진 김우빈을 보며 '어른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택배기사'의 매력적인 세계관도, 김우빈과의 호흡도 조 감독에게 기쁨을 안겼다. 그러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려움투성이였다. 그는 "영화 2편을 찍는 줄 알았다"고 했다. 다른 작품을 찍을 때처럼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건 물론, 에피소드 6개를 채우는 일 또한 쉽지 않았다. 각 에피소드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기승전결을 만들어야 했다. 조 감독은 '택배기사'를 만드는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배우들의 열정은 조 감독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조 감독은 "'택배기사'를 겨울에 찍었다. 마스크를 끼면 안에 성에가 생긴다. 그런 걸 다 극복하고 연기, 대사, 호흡을 잘 가져가 줘서 그런 게 매 순간 고맙고 감탄스러웠다"고 전했다. 출연진의 열정 속에 조 감독은 첫 시리즈 연출작을 무사히 마치게 됐다. 그는 앞으로 영화도, 시리즈도 열심히 찍으며 살아갈 계획이다. 조 감독이 앞으로 선보일 이야기들에도 기대가 모인다.
'택배기사'는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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