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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볕 드나…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나란히 흑자로 바뀌었다

입력
2023.04.28 07:30
수정
2023.04.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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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5년 6개월 만에 적자 탈출

HD한국조선해양 LP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 LP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한화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날,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나란히 1분기 흑자 전환 소식을 전하며 뱃고동을 울렸다. 해외 선사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거 수주한 영향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매출 4조8,424억 원, 영업이익 585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2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네 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50.7%)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무려 5년 6개월 만의 적자 탈출 소식을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1조6,051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LNG 운반선 등 고선가 선박의 건조 물량이 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 흑자 실현은 올해 적정 규모의 매출액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흑자 구조로 전환했다는 의미"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늘면서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2,000억 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분기 흑자 소식과 함께 대우조선 마침표 소식까지 날아들자 조선 산업 활황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한국조선해양은 기존 상선에 주력하고,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대우조선은 방산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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