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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6학년 보다 성인들이 어린이날 선물 더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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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셋 최민아씨는 다음 달 5일이 기다려진다. 바로 어린이날. 어린이만을 위한 축제라는 고정 관념이 있지만 성인이 된 뒤에도 가족과 행복한 하루를 보냈기 때문. 2년 전 어린이날 아침에는 언니가 '스물한 살이 된 기념'이라며 용돈 2만1,000원을 카카오페이로 보내줬고, 어머니는 파스타 가게에서 점심을 함께 먹고 옷도 사 주셨다. 아버지도 같은 날 "과자 사 먹으라"며 5만 원을 쥐어줬는데 지난해에도 어린이날 기념 용돈을 따로 챙겨 주셨다. 최씨는 "어릴 때는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항상 바쁘셔서 어린이날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며 "오히려 성인이 돼서 더 특별한 날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그룹의 통합멤버십 '엘포인트'와 모바일 간편결제 '엘페이'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가 전국 2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2~16일 실시해 29일 결과를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날 선물을 받을 자녀 중 성인 비중이 초등학교 저학년 다음으로 높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날 선물 받는 자녀, 초등 저학년 다음으로 성인 많아
선물 받을 자녀의 연령은 ①초등학교 저학년생이 2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이한 것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은 ②성인으로, 18.8%를 기록하면서 '어린이날은 어린이를 위한 날'이라는 통념을 깼다. 이어 ③영유아(14.4%), ④초등 고학년(12.5%), ⑤고등(11.4%), ⑥중등(11.1%)이 그 뒤를 이었다.
어린이날 선물 예산은 올해 평균 12만4,800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어린이날 선물 예산이 평균 14만3,300원으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20대 '조카 바보'들이 오히려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60대가 13만4,900원, 30대가 12만9,900원, 50대가 12만7,000원, 40대가 10만2,800원가량의 선물 예산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현금·상품권 등 용돈이 35.8%로 1위였고, 인형·장난감 등 완구류(19.7%), 게임기·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13.4%), 의류 및 패션잡화(10.6%), 문구류(4.9%), 도서(4.9%), 레저·스포츠용품(3.4%), 간식·과자류(2.8%) 순으로 나타났다.
오현진 롯데멤버스 리서치셀리더는 "어린이날 선물 계획 여부는 자녀 선물을 준비하는 40대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며 "그러나 평균 선물 예산은 20대와 60대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 및 출산 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자신의 자녀 대신 조카를 챙기는 싱글족이나 성인이 된 자녀의 어린이날까지 챙기는 캥거루 부모, 손주들에게 통 크게 지갑을 여는 베이비붐세대 조부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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