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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한 분기 만에 흑자 되찾았다..."2030년 탄소배출량 12% 감축 추진"

입력
2023.04.26 15:45
수정
2023.04.26 16:22

1분기 영업이익 3,339억원
탄소중립 로드맵 공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제공


현대차그룹의 현대제철이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이 1분기(연결기준) 매출 6조3,8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5.4% 줄어든 2,178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2.1% 감소한 3,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5.2%, 3.4%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6.8% 올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760억 원, 당기순손실 2,80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업 정상화로 전 분기 대비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파업과 태풍 피해 복구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2030년까지 직·간접적 탄소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내용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조치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글로벌 지속가능 철강협정(GSSA) 등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관련 규제가 추진되는 상황을 감안해 마련됐다.

현대제철은 로드맵 달성을 위해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를 생산하도록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화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 고유의 전기로를 신설해 탄소배출량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2030년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런 과정을 통해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을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로 이름 붙여 공급한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어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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