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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기밀' 퍼진 무대로 지목받은 '디스코드'...게임사들도 정보 유출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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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주요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미국 정보 당국의 문건 유출의 주무대는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다. 국내에서도 게이머를 중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게임사 입장에선 게이머와 소통할 때 연결 고리 역할을 하지만 갖가지 비공개 정보가 빠져나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탐사전문매체 '벨링캣'과 이를 인용한 언론들은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중앙정보국(CIA) 문건으로 추정된 자료가 주로 디스코드를 통해 퍼져나갔다고 지목했다.
디스코드는 본래 게이머들을 위한 음성채팅 무대였지만 요즘은 온라인의 주요 소통용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월별 활성화 이용자 수가 1억5,0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80% 정도가 미국 바깥에 있는 이용자다.
2015년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일반 메신저처럼 채팅 기능밖에 없었지만 문서, 이미지, 영상 공유 등이 가능해지면서 게이머 커뮤니티로 진화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과 더불어 전 세계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게임뿐 아니라 가상화폐(코인), 음악, 예술, 최근 인공지능(AI)까지 다양한 주제의 '서버(디스코드 내 채팅방 또는 커뮤니티의 명칭)'가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게이머의 게임 중 대화, 인터넷 방송 시청자의 방송 참여 등에 거의 대부분 디스코드가 쓰인다. 보통은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서버를 열지만 '원신' '발로란트' 등 게임은 운영진 측에서 공식 디스코드 서버를 운영하며 게이머와 소통 창구로 삼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모든 대화를 통제할 수 없는 온라인 메신저 특성을 감안하면 디스코드는 불법이 자주 벌어지기도 하다. 게임사들도 디스코드에서 정보 유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닌텐도는 7일 디스코드를 상대로 정보제출 명령을 내려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출시를 앞둔 게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아트북을 유출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원신을 제작한 호요버스 자회사이자 국제 유통을 맡은 코그노스피어도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공개한 디스코드 이용자를 겨냥해 비슷하게 대응했다.
디스코드는 현재 유출 문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에 공개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용자 계정 차단, 서버 폐쇄, 법률 집행 당국과 협력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전문매체 코타쿠는 실제 해당 문건의 유포 장소로 지목된 디스코드 서버에는 해당 문건을 삭제해 달라는 디스코드 측의 공지가 붙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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