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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홍준표 이 XX 탄핵"··· 홍 시장 "숭배자들, 당 떠나 교회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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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막말과 거친 언사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난하자 홍 시장도 물러서지 않으며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1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 목사를 겨냥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 통일했다"고 말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제명' 등 중징계를 주장한 홍 시장을 향해 "(홍준표)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내가 이런 무례한 말을 해야 되겠어, 이 자식이 말이야"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광화문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정권교체가 됐겠는가, 인정할 건 인정하라"며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이들)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 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 마, 다 잘라버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방송 도중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정신 나가서 말이야"라는 말도 했다.
홍 시장은 '당신도 연설했잖아'라는 전 목사의 발언에 "그때 내가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2019년 10월 3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한 배경을 설명했다. 즉 "그 목회자(전광훈)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다.
이어 "(그때) 그 자리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거 보고 참으로 나는 놀랐다"고 회상하며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또 "웬만하면 한때 반문재인 전선에서 공동투쟁을 했던 터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며 "이젠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니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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