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2월 경상수지, 무역적자 축소로 개선될 것"

1월 경상수지 적자 45억 달러
"반도체 수출 제고·관광 활성화 모색"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1월 경상수지가 4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일 "2월은 1월보다 무역적자가 상당폭 축소돼 경상수지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긍정 전망했다.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1월 경상수지 적자는 무역수지(수출-수입) 적자가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해외여행 증가 등에 따른 서비스수지 악화도 일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이어 "해외 자회사의 배당금 국내 송금 증가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한 본원소득수지가 경상수지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며 "올해 전체로는 연간 200억 달러대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뒷걸음질 치면서 무역수지는 1월 127억 달러 적자까지 떨어졌다. 2월엔 무역적자 폭이 53억 달러로 줄어 경상수지 역시 나아질 전망이나,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가 올해 상반기 4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하반기에 304억 달러 흑자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 차관은 "대외건전성의 핵심 척도인 경상수지가 안정적 흑자 기조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 총력 대응하겠다"며 "반도체 등 주력산업 수출 경쟁력 제고 방안, 방한 관광 활성화 등 서비스수지 개선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