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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선친도 징용 피해자... 尹 해법은 고육지계" 감싸

입력
2023.03.08 15:00
수정
2023.03.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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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 공고히 하는 고육지계"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1일 대구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2023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1일 대구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2023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부의 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을 '고육지계(苦肉之計)'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선친이 징용 피해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준표 시장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해법은 북핵과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고육지계(苦肉之計)로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에도 민주당은 나를 이완용에 비유했고, 제2의 을사늑약이라고 공격했다"며 "민주당은 이번에도 똑같은 논리로 공격하지만,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서 우리가 어른스럽게 한발 물러서는 것도 차선의 방책이 될 수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군 포로가 학대를 이유로 일본을 제소했을 때 우리와는 달리 그 아픔은 이해하지만, 종전 협상으로 청구권이 소멸되었다고 판시한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참고로 저의 선친도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였다"며 "법 감정의 차이일 수도 있으나 독일과 달리 일본의 미온적인 전후 관계 처리는 그들의 옹졸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일본을 탓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대만 간의 양안 문제로 세계정세가 어지러운 판에 이번 한일 관계 해법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윤 대통령의 고육지계(苦肉之計)로 이해한다"고 재차 정부를 감쌌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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