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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또 '탄핵' 신경전… 서로 "安이 앞장서" "金이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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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 관련 공방으로 재차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서로 상대 후보가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탄핵 트라우마'가 있는 보수 당심을 자극하는 데 이용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 선대위는 18일 김시관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구시민과 당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우리 당의 비극마저 그저 자기 정치를 위해 스스럼없이 이용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가 전날 대구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 질문에 했던 답변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을 향해 "민주당식 DNA를 갖고 있다"며 '내부 총질' 우려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신 분이 그런 말씀하시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벼랑 끝에 몰린 어려운 처지 때문인지 말폭탄에 한 치의 망설이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명이 넘는 현역 국민의당 의원을 이끌고 탄핵을 앞장선 안 후보는 자신의 발언을 잊었는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탄핵을 자기 공으로 삼던 안 후보 발언은 지금도 선명하다"고도 꼬집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2강'으로 평가받는 김·안 두 후보는 본선 초반부터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재로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엔 김 후보가 먼저 안 후보를 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안 후보가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당 전대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들 사이 과도한 비방전 중단을 촉구했지만, 주말까지도 두 후보 간 입씨름이 벌어지면서 과열된 경쟁 국면이 이어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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