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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출국' 선수들 보니...'2연속 월드컵 흑역사' 스페인·독일 다시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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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한 스페인과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떨어진 독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을 앞두고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앞서, 경험했던 흑역사와는 전혀 다른 사례다. 14일(한국시간)부터 진행되는 준결승에서 선수들 대부분이 이들 국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다. 두 국가는 월드컵 2연속 '흑역사'를 썼지만 이번 대회가 끝나면 실속을 차릴 수도 있다. '월드컵 스타' 탄생이 예고되는 만큼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소속팀으로 쏠릴 수밖에 없고, 이르면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서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프랑스, 모로코 선수 총 104명을 분석한 결과, 무려 79명이 유럽 5대 리그(프리미어리그·라리가·세리에A·분데스리가·리그1)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6%에 해당하는 수치로, 10명 중 7명 이상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한 나라들인 만큼, 4강에 오를 만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 5대 리그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소속된 곳은 어디일까. 바로 스페인의 라리가로 총 23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우리에게는 현재 이강인(마요르카)이 뛰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익숙한 리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선수는 16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프랑스의 리그1에는 15명, 이탈리아 세리에A 13명, 독일 분데스리가 12명 순이다.
라리가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국가는 아르헨티나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10명이 라리가에서 뛰고 있다. 역사·문화적 영향 때문인지 스페인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편이다. 프랑스에선 6명, 모로코 4명, 크로아티아 3명 등이 라리가 소속 선수다.
4강 진출국 선수들 중 프랑스의 리그1 소속은 15명이다. 그 뒤로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13명과 12명이 뛰고 있다. '질식수비'로 무장해 4강에 오른 모로코만 해도 대표팀의 과반인 16명이 유럽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그중 리그1(5명)에 속한 선수가 많으며, 라리가·EPL 4명, 세리에A 2명, 분데스리가 1명 등이 소속돼 있다.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도 4강전을 앞두고 1위를 차지한 부분이 있다. 4강에 오른 국가의 선수들 중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많아서다. 독일은 비록 일찌감치 짐을 쌌지만, 준결승에서 자국 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만하다. 킹슬레 코망, 뱅자맹 파바르, 루카스 에르난데스, 조르단 베레투(이상 프랑스), 요시프 스타니시치(크로아티아), 누사이르 마즈라위(모로코) 등 6명이 이곳에서 뛰고 있다. 마즈라위는 소속팀 동료가 많은 프랑스와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 소속 선수들도 각각 5명씩 포진해있다. 앙헬 코레아와 나우엘 몰리나, 로드리고 데폴(이상 아르헨티나), 앙투안 그리에즈만(프랑스), 이보 그르비치(크로아티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이다. 그르비치 역시 같은 팀 소속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승부를 겨뤄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세비야도 파푸 고메스, 곤살로 몬티엘, 마르코스 아쿠냐(이상 아르헨티나), 야신 부누, 유시프 누사이리(이상 모로코)가 소속된 팀이다. 불운을 피했는지 두 국가는 당장 4강에선 만나지 않지만, 둘 다 결승으로 직행하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
한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동료들도 눈에 띈다. 위고 요리스(프랑스)와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등 3명이 4강에 진출했다. 페리시치와 로메로 간 창과 방패의 대결이 성사됐다. 이미 8강전에서 요리스와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1대 1 맞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케인은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해 팀의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탓에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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