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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윤 대통령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팀"…월드컵 대표팀 격려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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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성과도 대단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저와 우리 국민들에게 여러분은 우승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갖고 격려하면서 잠시 울먹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대표팀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를 치켜세우면서다.
이날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21명의 선수와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진 지원 인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 인사에서 "우리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또 리더십을 발휘해서 어려운 경기를 잘 해냈다"면서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셨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세계 모든 인류의 공통 언어이고, (월드컵)경기는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의 노래이고 춤"이라며 "축구를 통해 평화가 이루어지고, 여러분은 운동선수를 넘어서서 평화의 전도사"라고 감사를 전했다.
만찬에 함께 참석한 김건희 여사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4년간 함께 땀 흘리고 노력한 결과로 16강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으로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해 준 데 대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윤 대통령의 만찬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 "4년간의 여정 동안 행복했고, 국민들에게도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과 함께 선수단을 대표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답례로 친필 서명을 담은 대표팀 유니폼을 손흥민에게 선물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선수들의 활약상을 일일이 칭찬하며 각별한 사랑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은 가나전에서 2골을 기록한 조규성에게 "헤딩 너무 잘봤어요"라고 말했다. 브라질전에서 만회골을 넣은 백승호에게도 "내가 잘 알아"라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특히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에겐 "2002년(월드컵 당시)에 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의 경기를 직접 봤다"고 회고했다.
이번 만찬은 지난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만찬 행사 이후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행사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의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행사는 외부에서 많이 해왔다"면서 "지난번 국빈 행사가 매우 원활하게 진행됐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 대표팀을 최대한 예우하기 위해 (장소를) 영빈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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