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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또 승부차기의 악몽…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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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또 한번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스페인은 7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0-0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한 뒤 0-3으로 패했다.
전ㆍ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까지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스페인이 공 점유율 63%를 가져가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좀처럼 모로코의 촘촘한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까지 네 경기에서 자책골 1골을 제외하곤 실점이 없을 정도로 이번 대회 내내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모로코 역시 몇 차례 역습을 선보였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스페인은 패스를 1,050회나 했고 모로코는 331개를 했지만, 정작 유효 슈팅은 스페인 2개, 모로코 3개에 그칠 정도였다.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결정났다. 선축한 모로코는 1번, 2번, 4번째 키커가 성공시켰지만, 스페인은 1~3번 키커로 나선 △파블로 사라비아 △ 카를로스 솔레르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모두 골을 넣지 못하며 ‘승부차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이날경기까지 5번이나 승부차기를 했는데, 1승 4패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한 승부차기 승리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 16강전(아일랜드전 3-2)이다. 당시 스페인은 그러나 이어 열린 8강전에서 한국과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했다. 이외에도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벨기에전)에서도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4년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러시아와 1-1 이후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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