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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 입다 롱패딩 꺼냈다… 올겨울 날씨는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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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들으면서 모기 물렸다'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이 아닐 정도로, 올해 한반도의 11월은 이례적으로 포근했다. 절기상 소설(小雪)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치솟았고, 한낮엔 반팔 차림으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다소 덥다고 느껴질 정도의 완연한 늦가을 날씨는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돌변했다. 하루아침에 한겨울로 바뀐 것이다.
전날 저녁부터 꽁꽁 얼어붙은 공기는 체감온도를 영하 10도까지 확 끌어내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까지 내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롱패딩' '중무장' '미친 날씨' '전기장판' 등이 키워드로 올라오며 강추위에 깜짝 놀란 시민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기상청 대변인 출신의 한국자연재난협회 김승배 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1월 한 달 남쪽의 더운 공기 세력이 한반도를 지배하며 북쪽의 찬 공기들이 내려오지 못해 이례적으로 포근한 현상이 지속됐는데, 어제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점차 세력을 넓히면서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남쪽의 더운 공기가 오래 버틴 데는 지구 온난화 현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김 본부장은 "11월이 워낙 따뜻해서 이번 겨울이 덜 추운 것 아니냐는 분들도 있는데,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기온이 낮은 제법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며 '반짝 추위'가 몰아쳤다가 다시 잦아드는, 진폭이 유난히 큰 롤러코스터와 같은 겨울 날씨가 반복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추위 역시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내일까지 정점이고, 주말에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이제 한번 추워졌기 때문에 11월 하순에 보인 포근한 날씨를 만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추위가 가시더라도 다음 주부터는 12월 초쯤의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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