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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與 지도부 만찬... 野 지도부 초청은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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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여당과의 '소통' 보폭을 넓힌다. 다만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 여부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정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비대위원 등 여당 지도부를 만찬에 초청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도 배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시아 순방을 포함해 정상 외교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전후로 벌어진 당내 혼란을 수습한 것과 관련해 비대위원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은 사실상 윤 대통령과 현 국민의힘 비대위와의 상견례 성격이 짙다.
아울러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비롯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등 국회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한 직후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석열계에서 반발 기류가 감지됐던 만큼, 윤 대통령의 관련 언급이 있을지 관심사다. 대통령실에서도 국정조사 대상과 범위 등을 두고 야당에 양보함으로써 정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불만이 일부 새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은 6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8월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에 이어 9월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지난달에도 국민의힘 지도부 및 원외당협위원장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그러나 이번 만찬에서도 야당은 초청받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초 여야 지도부와 함께 '돼지갈비와 김치찌개' 회동을 제안하는 등 소통 의지를 보였던 것과는 사뭇 대비된다. 지난 9월 유엔 총회 참석 후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이 물밑 추진됐으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으로 야당과의 관계가 경색된 이후 전면 중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은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간 만남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대통령실에서도 민주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정권 퇴진 집회에 참석하고 있고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과도한 공세를 펴고 있다는 불만이 크다.
다만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회동에 아예 문을 닫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는 거다. 인간 자체가 싫다, 그런 얘기를 (윤 대통령에게) 조언한 분한테서 들었다"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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